딴지 총수의 거침없는 정면돌파 인생메뉴얼

소개

삶을 장악하라.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하라. ‘누군가의 무엇’ 이 아니라 ‘누군가’가 되어야한다. 우리가 다 행복하자고 이 지랄들을 하는거 아닌가? 건투를 빈다. 위의 글귀만 보아도 ‘김어준’이라는 사람이 그려지지 않는가. 되게 당당하고 거침없다.

이 책은 사람들의 고민을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씨가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서 답변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책의 핵심은 간단하다. 사람들의 고민은 결국 행복해지자고 하는 것이다. 행복해질 수 있는 힘은 자기 안에 내제되어 있다. 그러니 행복하자면 자신에 대한 공부를 먼저하자. 이 책이 공부를 하는 방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김어준 작자의 언어를 빌려 졸라 건투를 빈다.

인사이트

나는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인생학에 대한 책으로 정의했다. 사람들의 고민들과 저자의 생각이 묶여 하나의 인생을 이룬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인생학 주제부류의 책은 보통 ‘법륜스님’ 책을 많이 읽었다. 법륜스님의 책도 인생학을 해석하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다. 하지만 ‘건투를 빈다’ 책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기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딴지일보 총수’가 쓴 책으로 책 내에서도 거침없는 언어와 솔직한 답변이 묻어난다. 그런면이 너무 재밌었다. 나라면 저렇게 표현이 가능할까? 정말 저런식으로 생각해도 되는 걸까? 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은 어쩌면 나는 세상에 많이 순응하고 살아왔구나. 떄로는 비겁하게 때로는 정의롭게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많이 취하려 노력했구나. 같은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사람들의 고민은 다 비슷하고 내가 했던 고민들도 많이 있어서 좋았다.

혹, 행복하지 못해 우울하거나 고민이 많다면 건투를 빈다 책을 한번 읽어 보기 바란다.

좋은 구절

지금의 당신에겐 봉창 타격음이겠지만 참 다행이다. 지금쯤 실패해서. 회복할 시간이 많아서. 아마 당분간 참담할 게다. 과거 영광과 낮아진 자존감 사이에서 방황도 할게고. 그러나 그런 비용을 치르고라도 부모 욕망으로부터, 다른 이들의 기대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킬 기회를 얻은 건, 당신 전체로 보자면 크게 남는 장사다.

공부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된다? 거짓말이다. 우리나라 공교육 열심히 따라가면 시험 잘치는 사람 된다. 그럼 시험 잘치는 사람 되면 훌륭한 사람되나? 아니다. 시험 잘치면 점수 잘나온다. 하지만 점수화 훌륭한 사람과의 상관관계, 없다. 그럼 판검사나 의사들은 다 훌륭하시게. 단, 점수 높으면 연봉 높을 확률, 상대적으로 높다. 그건 맞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또 아니다. 돈 버는 능력과 공부 능력, 별개다. 그럼 왜 어른들이 공부 공부 하나. 불안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기꺼이 감당할 만한 가치가, 그 남친에게 과연 있는건가. 그 남친은 경제적 불안을 감수할 만한 행복을 내게 주고 있는 건가. 그 남친과 함께라면 삶의 불확실성을 함께 맞서겠단 결의가 생기는가.

오늘 날 명품 만큼 우리사회에서 개인의 정서적, 문화적, 사회적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해 내는 물적 구현물이 얼마나 더 있는가. 비난은, 그러니까 명품이 지금 제공해주고 있는 그러한 정신적 서비스를 대신할 뭔가를, 우리 사회가 충분히 제공할 수 있고서야 비로서 적절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아주 어릴 적부터 일등 이외에는 모두 패배자를 만드는 이 승자독식의 한국 사회에서, 일등이 될 수 없는 나머지 절대 다수가 그나마 명품의 권위를 빌려서라도 기죽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그 애절한 실존적 자구행위를, 그 처절한 방어기제를 어느 누가 함부로 천박하고 하찮다고 할 수 있겠는가.

노후를 대비해 젊었을 때 하고 싶은게 있어도 참고 절약해 노후를 대비하자는 말은, 나한텐 늙음을 위해 젊음을 유보하자 라고 들린다.

선택은 언제나 선택하지 않은 것을 비용으로 한다.

당신 삶 자체를 경영할 안목과 실력을 기르라

정치는 결국 힘있는 곳으로 흐르는 거다. 당신이 업무 제대로 해내고 당신 할 일 잘 하면 당신 주변으로 사람들이 끌려온다. 신경 끄시라. 불안해하지말고 그냥 당신 일이나 잘하면 된다.

사람들이 선택을 못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다. 겁나서다. 그에 따르는 비용을 지불하기 싫어니까. 그렇게 날로 먹고 싶어 구석에서 웅크리고 앉아 눈치만 보며 사는거. 사실 그 역시 하나의 생존 방식이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 추천